ARTISTS

조근호 Keun Ho Cho

Biography

조근호 CHO KEUN HO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7(2022-1991)
문화공간 김냇과. 국윤미술관. 양림미술관. 옥천골미술관. 예술공간 집.
갤러리 봄. 전북도립미술관 인사아트센터관.
갤러리 리채. 나인갤러리. 신세계갤러리. 갤러리 아지오. 오스갤러리 외.
 
· 주 요 전 시
2021 더욱 미술 생활 전 (광주시립미술관 G&J갤러리 -서울)
2021-14 아트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
2020 관선재 갤러리 개관 초대전(관선재갤러리 - 광주)
2018 파리 시데데자르,광주시립미술관 공동기획바람이 분다(파리 시데데자르 갤러 리)
2017 GFA COLLECTION (청담동프리마갤러리-서울)
2016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 광주)
2015 현대미술 초대전 (울산문화예술회관)
2012 홍콩 컨템포러리 아트페어 (홍콩파크랜드호텔 - 홍콩)
         부산국제화랑미술제_BAMA (부산센텀호텔 - 부산)
         진.. (광주시립미술관 - 광주)
         한국 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전 (주베트남 한국문화원갤러리 -베트남)
         갤러리 리채 개관 기획초대전 (갤러리 리채 - 광주)
2011 서울 아트 바젤전 '한국미술의 빛' (스위스 바젤 - 서울)
         현대 작가 100인 초대전 (단원미술관 - 안산)
From 광주전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 광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오픈전 (인사아트센터 - 서울)
2010 순천만 환경아트페어 (순천만 특별전시실)
2009 대구 아트페어 (대구EXCO - 대구)
         화랑미술제 (Bexco - 부산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 서울)
2008 광주비엔날레 기획. 역대 지역 참여작가전 (광주비엔날레 홍보관)
         광주 미술의 현황과 전망전 (인사아트센터 - 서울/신세계 갤러리, 나인 갤러리 - 광주)
         해밀전 (갤러리라이트 - 서울)
          NEO_Gallery Nerwork 2008 Tour Exhibition (부산,대구,광주,서울)
         서울 오픈아트페어 _ SOAF (코엑스 - 서울)
         화랑미술제 (Bexco - 부산)
2007 화랑미술제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 서울)
         아트베이징 (국가 농업전람센터 - 북경)
         뉴욕아트엑스포 (Jacob K. Javits Convention Center - 뉴욕)
         한국 일본전 (갤러리 파우제 - 도쿄)
2006 광주비엔날레 미술오케스트라 - 시간이 자라는 땅 (광주시립미술관-광주)
         한국 국제아트페어 . KIAF2006 (코엑스태평양홀 - 서울)
         공평아트센터 초대 '남도성의 발현'(공평아트센터 - 서울)
20051회 포천 아시아 미술제 (반월 아트홀 - 포천)
         창작 스튜디오전 '팔각정 이야기' (광주시립미술관 - 광주)
2004 광주비엔날레 주제전 - 먼지 한 톨 물 한방울 (정은미용실 설치, 그룹 SAA /광주 비엔 날레 주전시실)
         현장미술프로젝트 - 젬마의 하루 (빅젠미용실 - 광주)
2003 진경 - 그 새로운 제안전 (국립현대미술관 - 과천)
2002 신세계 미술상 수상작가전 (신세계갤러리 -광주)
         국제현대미술전 - 도시의 정적 (광주시립미술관)
2001 '뱀에 대한 해석' (광주시립미술관)
1999 CAPPING 국제현대미술작가회전 (1999 - 98) 외 다수
 
 
수상 2002 5회 광주 신세계 미술상

역임 한국미협 광주광역시지회 부지회장, 한국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미협 이사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 전북도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전국무등미술대전,어등미술대전 심사위원

현재 선과색, 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회 회원


KEUN-HO CHO


1990 M.F.A graduate School of Chosun University. Gwangju Korea

1987 B.F.A Chosun University. Gwangju Korea

 

Solo Exhibition 27th (2022-1991)

Cultural Space Kimnetgwa. Gukyun Art Museum. Yanglim Art Museum. Occhungol Art Museum. Art Space House, Gallery Bom, Jeonbuk Art Museum in Insa Artcenter, Gallery Riche, Nine Gallery, Shinsegae Gallery, Gallery Agio, Os Gallery. etc


· Selected Exhibitions

2021 More Arts Life Exhibition(Gwangju Museum of Art G&J Gallery - Seoul)

Art Gwangju21 (Kim Dae-Jung Convention Center -Gwangju)

2020 Gwansunje Gallery Opening Exhibition(Gwansunje Gallery - Gwangju)

2018 Le vent souffle (La Cite international des arts Paris)

2017 GFA COLLECTION Exhibition (Cheongdamdong Prima Gallery - Seoul)

2016 Special Exhibition of Gwangju Biennale (National Asian Cultural Complex - Gwangju)

2015 Invited Exhibition of Contemporary Art (Ulsan Culture Art Center)

2012 Hongkong contemporary Art Fair (Hongkong Parkland Hotel - Honkong) Busan Art Fair_BAMA (Busan Centum Hotel - Busan)

Jin(to advance).Tong(to communicate).(Gwangju Art Museum -Gwangju)

Korea Vietnam diplomatic relations 20th Anniversary Exhibition (Korean Cultural Center Gallery - Vietnam)

Gallery Riche Opening Invitational Exhibition(Gallery Riche - Gwangju)

2011 Seoul Art Basel Exhibition 'the light of korean Art' (Switzerland Basel - Seoul)

Modern Onehundred Artists Invitational Exhibitio (Danwon Art Museum - Ansan)

From Gwangju Exhibition (Geumnamro Hall of Gwangju Art Museum - Gwangju)

Seoul Hall of Jeonbuk Art Museum Opening Exhibition (Insa Art Center - Seoul)

2010 Suncheon bay International Environment Art Fair (Suncheon bay Special Gallery)

2009 Daegu Art Fair(Daegu EXCO - Daegu)

Seoul Art Fair(Bexco - Busan/Seoul Art Center Hangaram Art Museum - Seoul)

2008 Gwangju Biennale project - local participated artists exhibition (Public information Center of Gwangju Biennale)

Present Condition and View of the Gwangju Fine Arts (Insa Art Center - Seoul / Shinsegae Gallery, Nine Gallery - Gwangju)

Heamil Exhibition(Gallery Light - Seoul)

Neo_Gallery Network 2008 Tour Exhibition (Busan, Daegu, Gwangju, Seoul) Seoul Open Art Fair _ SOAF(Coex - Seoul)

Seoul Art Fair-Busan(Bexco - Busan)

2007 Seoul Art Fair(Seoul Art Center-Hangaram Art Museum - Seoul)

Art Beijing(National Agricultural Exhibition Center - Beijing)

New York Art Expo(Jacob K. Javits Convention Center - New York) Korea-Japan Exhibition(Pauje gallery, Tokyo)

2006 The 6th Gwangju Biennale Art Orchestra. The time - growing Region (Gwangju Art Museum - Gwangju)

KIAF(Korea International Art Fair)

2006(COEX Pacific Ocean Hall - Seoul)

'Revelation of Namdosung' Gongpyong Art Invited Exhibition (Gongpyong Art Center - Seoul)

2004 The Theme Exhibition of Gwangju Biennale-A grain of dust a drop of water(Jung eun hair salon, art group SAA)


Prize

2002 5th Gwangju Shinsegae Art Prize


Served

Gwangju Vice President of Korean fine arts association

The judge of Korean Grand Art Exhibition

Director of Korean fine Arts Association

Screening and Steering Committee of Gwangju Grand Art Exhibition

The judges of Jeonbuk Grand Art Exhibition, The judges of Chungsoo

Grand Art Exhibition, The judges of National Mudeung Grand Art Exhibition, The judges of Eodeung Grand Art Exhibition


Present

Member of line and color, Member of Korean fine arts association, Korean fine Arts Association


Artist CV

예술과 세상을 잇는 창 ; 조근호 회화세계

 

회화에 대한 순정

조근호는 순수주의자다. 예술에 대한 순정으로 작위적 태도나 이념의 군더더기가 붙지 않은 순수 직관의 표현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자연 풍광이나 도회지 풍경이나 삶의 단상을 그림으로 담아낼 때 눈에 비친 형상에 혹하거나 애써 의미를 덧씌우기보다는 직관으로 통하는 영감이나 심상을 함축시켜 마음의 풍경으로 비춰낸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가시적 현상의 기능적 묘사나 순간의 감정에 붓끝을 맡기기보다, 그림의 형식에 문학적 서사나 의도적인 상징수법을 과도하게 짜 맞추기보다, 절제와 함축을 기본 화격으로 여긴다. 예술이 예술 이외 다른 어떤 목적에 동원되거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도 거부한다. 시대와 현실과 삶에 화폭을 마주하되 기교나 치장으로 그림에 겉멋을 들이려 애쓰지도 않는다. 그보다는 내면에 비춰지는 상(Image)을 자신의 독자적인 조형어법으로 드러내기까지 화면바탕부터 채색까지 수없이 층위를 덧쌓아 그림의 밀도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그 상이 화폭에 올려진 단순 조형적 도상이 아닌 대상과 화가, 화가와 관자(감상자) 사이의 교감을 여는 매개의 단초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중략-

자연심상과 도시일상이 뭉치산수로 통합

2020년에 선보인 <도시의 창><춘풍>, <> 연작은 자연과 도시와 일상을 다시점으로 관조하는 조근호 회화의 이즈음 경향을 두루 아우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연속선상에서 올해 신작으로 집중하고 있는 뭉치산수도 요즈음 그의 도시와 자연, 일상과 심상, 가시적인 세상과 사유의 세계가 재해석되고 각색되어 다시 한 덩이로 통합되는 거시 관점의 작업들이다. 특히 지난해 작업실을 위층으로 옮기면서 조망시점이 높아져 더 넓게 바라보게 된 무등산은 매일같이 그에게 생생한 실경과 영감을 선사해준다.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그 무등산과 아래 도시풍경이 하나로 연결되며 날마다 시간대와 날씨 따라 다른 모습들을 펼쳐주니 분석과 재구성, 통합의 회화탐구에는 더없이 좋은 실경이 되고 있다.

조근호는 뭉치산수작업에 대해 “‘뭉치는 덩어리감과 무게감, 부피감, 뭉뚱함을 나타내는 말인데 무등산이 딱 그런 모습이다.”며 뭉치산수의 모태가 무등산임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얼마 전까지 계속해 온 도시의 창연작이 안팎을 오가는 소통 통로의 의미였다면, ‘뭉치산수는 같은 공간을 무엇을 통하지 않고 바로 본다는 것이라고 한다. 이전 작업 대부분이 대상의 조형적 분석과 내적 침잠을 통한 심상적 풍경이 주류였다면, 창 너머로 마주하는 무등산을 바로 직관하며 그 기운과 품새를 여러 유형으로 모아내는 작업으로 차이를 갖는다는 것이다. <구름꽃> <푸르른 날> <달을 탐하다> <여름산> 등등 요 근래의 작업들이 유동 불변하는 다른 듯 같은 천지간의 공존요소들을 본래 형상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재해석하면서 조화롭게 펼쳐내는데 주력한 예들이다.

조근호 회화에서 각색 재구성된 형상과 더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색채다. 자유롭고 거친 필촉 위주였던 초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정제되고 단순화된 도상과 색면 처리가 두드러졌었기 때문이다. 서로 대비되는 원색과, 동색계열이더라도 미묘한 차이를 지닌 채색들, 그 원색조와 무채색의 조화를 중히 여기는데, ‘도시의 창이나 뭉치산수에서도 무채색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오방색을 염두에 둔 뭉치산수색면 구성에서 검정은 덩어리감을 잡아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방색이라 해서 전통색상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순도를 조절하고 여러 번 엷게 덧칠해서 진득하게 우러나는 색채들을 만들어 왔는데, 그런 색채구성에서 검정색의 배치는 전체 화면의 균형과 조화를 조절하는데 주요 요소가 되어주는 것이다.

최근의 작업들은 정제되고 간결해진 화면구성으로 언뜻 색면추상으로 비칠 수도 있다. 물론 그의 회화는 현상보다는 심상에 바탕을 두어왔던 터라 추상화면이 이질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현실과의 연결고리를 완전 거두어 소통이 한정된 추상세계로 초월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세계로 많은 이들과 친근하게 교감하며 치유와 위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따라서 기학학적 형상들이 도식화된 추상화면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간결하게 다듬어진 형상과 색면, 선들과 더불어 힘을 뺀 가벼운 붓질 선들을 일부러 곁들이기도 한다. 크고 작은 색면들의 비중 조절로 무게 균형을 맞추고, 곡선과 직선, 말끔한 선과 자유로운 선의 조합으로 화면의 긴장도를 조이고 풀어주는 조형질서를 연출하는 것이다.

조근호는 어설프게 빌려온 관념적 예술철학보다는 작업과정을 거듭하며 스스로 체득한 예술언어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의 그림은 자연과 도시 풍경들의 단순화와 조형적 질서, 면과 색채의 조응관계와 균형 등 형상 탐구와 분석 통합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런 짜임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어떤 사전 밑그림이나 도해작업을 거치지는 않는다. 구상과 숙고의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일상 중에나 대상과 화폭을 응시하던 중 어느 시점에 상이 잡히면 이를 바로 화폭에 옮겨 그 이미지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일궈내는 방식이다.

그는 미술은 도끼로 한방에 내려치는 것과 같아야 한다.”고 말한다. 보이지 않는 작업의 과정과 수고로움은 묵직이 쌓였을지라도, 결과물로 보여지는 화면의 이미지와 시각적 효과는 그림을 보는 즉시 바로 강렬하게 전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내공을 열심히 다져 실제 화폭을 대했을 때 한 덩이로 기운을 담아내야 한다는 작업태도이다. 그런 연마의 과정으로 40여년을 한 결 같이 화업을 천직 삼아 정진해 왔지만, 수시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새로 주제를 찾고, 새 전시회를 준비할 때마다 매번 색다른 무엇을 내놓기 위해 고심한다. 스스로 자족과 타성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전시회를 찾는 이들에게 신선하고 독자적인 조근호만의 회화를 선사하려는 전업작가로서 프로의식인 것이다. 그것이 평생의 업인 회화에 대한 순정을 다하고 불확실한 예술의 길을 꿋꿋하게 닦아나가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 조 인 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