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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Kyu Gyeong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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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리셉션 9월 2일(목) 오후5시




전시제명 : Plum Blossoms alive 이규경개인전
전시기간 : 2010년 9월 2일(목) ~ 9월 18일(토)
오프닝 리셉션 9월 2일(목) 오후5시


매화를 주로 그리는 이규경작가의 개인전이 오랜만에 열린다. 자두, 석류 등의 과일도 함께 그려온 그지만 근간 주로 매화를 그려온 탓에 이규경은 매화작가로 통한다.
이번 전시에도 ‘갤러리소헌’과 ‘소헌컨템포러리’의 2개 전시장에서 선보이게 될 그의 근작 20여점들은 매화그림이 주류를 이룬다.

매화는 늦겨울을 보내며 아직 잔설이 남은 가운데 긴 겨울 눈보라 추위도 굴하지 않고 잘 견디어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나, 예부터 우리 인생의 모습을 빗대어 곧 잘 시인이나 묵객들의 시제나 그림으로 표현되곤 했다.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므로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았던 매화를 강희안(姜希顔)은 《양화소록(養花小錄)》의 화목 9등품론에서 1품으로 분류하였다. 사랑을 상징하는 꽃 중에서 으뜸이며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하며, 그 꽃말은 ‘고격·기품’이다

거울에 비친 매화의 모습을 주로 그리는 이규경은 거울을 사이에 두고 그 안과 밖의 세계를 조명함으로써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에 등장하는 거울에 비춰진 꽃과 과일 그리고 기물들은 현실속의 자아(현상적 자아)와 무의식 속의 자아(본질적 자아)를 표현하고 있으며, 이 둘은 서로를 연결시키는 매개이자, 그 둘을 단절시키는 장치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또한 실존주의 철학에서 이야기하는 ‘실존(existence)’과 이에 대응하는 ‘본질(essence)’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군자가 닮고 자하는 ‘세한삼우(歲寒三友)’인 대나무, 소나무, 매화 중에서 매화는 남녀 모두가 좋아하고 사랑받는 고격의 기품을 갖춘 꽃으로 이를 이규경은 사진보다 더욱 리얼한 극사실의 그림으로 표현하여 보는 이의 감상하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극사실의 리얼함속에서 모호한듯 하면서도 힘이 있는 그의 작품을 보노라면 매화에 대한 신성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장식으로서의 꽃-매화의 역할을 중단하고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현실을 바라보며, 상황을 선별하고 포착하는 작가의 눈은 그림을 그리는 거울이다. 매화에 대한 진중한 성찰에서 나온 명암의 변화, 강렬함과 집약된 주의력에 상응하여 정확한 꽃의 세부, 혹은 전체를 그리는 그의 그림은 거울을 경계로 반사와 반향,허공과 공간의 중요성을 그리면서도 우리의 눈을 유혹하는 영혼이 있는 듯한 매화로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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