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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M SO-AH 展, 2015.1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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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Overview


전시명 : YIM SO-AH, (임소아) 展 
기 획 : SOHEON Contemporary
기 간 : 2015년 11월 5일(목) ~ 11월 30일(월)
            평일 10am-6pm / 토요일 11am-5pm / 일요일 휴관
초   대 : 2015년 11월 5일(목) 5pm~7pm
전시내용

최상의 완벽한 상태에서 질서와 영원성에 대한 무한의 동경을 담고 있는 임소아 작가의 사각형은 단순히 ‘도형’에서 벗어나 조형이 가진 순수한 심미성과 심오함을 내포하고 있다. 물론 시각적으로 다가오는 그의 사각형은 다채로운 컬러와 깔끔하고 ‘디자인’적으로 느껴질 만큼 심플함의 매력을 자랑한다. 단순한 형태와 화면구성, 형태라곤 ‘사각’외엔 찾아볼 수 없는 그의 작품은 심지어 ‘캔버스’도 찾아보기 힘들다.
임소아 작가가 그려내는 색면추상 그림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추상화들 중 가장 단순하고 가장 순수한 것들을 표현하고자 그려낸 것에 가깝다. 절제하고 또 절제해서 가장 최소한의 색과 단위로만 표현한 몬드리안의 추상처럼 임소아 작가의 색면추상에는 불필요한 것들은 숨어버리고 그가 생각하는 가장 완전한 도형 ‘사각형’과 색만이 남아 화면을 밝힌다.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이 사용된 화면은 명도, 채도 100에 가까운 선명한 컬러감을 자랑하고 날렵하고 정확한 외곽선은 남다른 퀼리티를 돋보이게 하여 심미적인 아우라마저 느껴지게 한다. 하지만 정작 임소아 작가는 작품을 통해 동시대적 소외감이나 상실감을 표현하기보다 추상미술은 관념적이고 허구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의 삶으로부터 개념화되어 그녀의 조형 언어로서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즐거움을 표현하고자 한다.
특히 보이는 것보다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정신적인 세계를 추구하는 인간의 감정을 순수한 기하학적 형상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것은 감정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생각이나 개념일 수도 있으며 우리 생활 속 실체화 하고 있진 않지만 실존하는 것들이다. 이러한 것을 화폭에 담아내기 위하여 작가는 수직선, 수평선 그리고 사각형을 이용해 기하학 형태와 색채로 나타내었다. 이들은 철저하게 감정과 연상을 배제하고 오롯하게 순수 감정만을 표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20여년 가까이 기하학적 형상을 작업해온 그는 그리스신화 ‘시지프스’를 종종 떠올린다. 자신의 작업을 스스로의 소명이라 느끼며 기하학적인 선과 형태를 끊임없이 반복하여 그 속에서 또 다른 변형을 추구하는 것이 마치 Sysphus(끝없는 반복)의 헤라클레스(수많은 난관 속에서 헤쳐 나가는 기동력 혹은 의지)같다고 느낀다고.

“세상에는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있다. 질서와 형태가 없기 때문에 형이상학적인 환상과 현실을 반영해나가며 살아야한다. 시시포스에게 내려진 형벌은 어쩌면 내가 한 평생을 작가로 살아가야하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기하학적인 형태와 형이상학적인 요소들을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 그 작업 속에서 희망과 절망 속에서 끝없이 무언가를 추구하며 애쓰는 시시포스의 모습은 바로 작가로서의 나 그리고 어쩌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_임소아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들 중에는 시지포스의 이름을 가졌거나 그리스 신들의 이름을 따온 것이 많다. 각자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보다도, 그 작품들을 작가로서의 임소아가 거쳐 온 혹은 해결해온 끊임없고 해답 없는 그러나 완전한, 정신세계를 자신만의 완전한 조형언어로서 풀어냈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그의 작업을 주목해볼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_소헌컨템포러리 큐레이터 오가현

Cata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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