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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Seung Min 展_ 'Rainbow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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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명 : "Rainbow city"_소헌컨템포러리 기획초대 ‘오승민’전
전시기간 : 2009. 11. 10(화) ~ 11.20(금)
전시장소 : 갤러리소헌(053-426-0621), 소헌컨템포러리(053-253-0621)


"Go somewhere!" | "Rainbow city" and "Rainbow"

"Go somewhere!" 작가 오승민(Oh, seungmin)은 1973년 경주생으로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영국으로 유학가 Kent Institute of Art and Design 에서 Fine Art를 전공 Postgraduate Diploma 와 Master(석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2008 KIAF(한국국제아트페어)조직위원회가 공모를 거쳐 선정한 "숨겨진 보석을 찾아라_finds hidden treasure" 에 초대되어 프리젠테이션 작가로 KIAF기간동안 콜렉터분들의 시선을 끈바 있었으며, 2009년부터는 대구의 갤러리소헌 & 소헌컨템포러리의 관리작가로 2009년 3월 부산에서 있었던 화랑미술제에서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의 뉴페이스로 선을 보인바 관심과 주목을 끌었으며,

이어서 4월 서울오픈아트페어와 서울아트살롱전에 이어, 6월에는 KCAF(예술의 전당),9월에는 KIAF(갤러리소헌& 소헌컨템포러리초대)에도 소개되어 호응을 얻은바 있습니다. 2009년 한해 바쁜 스케줄을 보낸 작가 오승민은 짧은 미술시장에서의 경력에도 불구하고 K옥션,서울옥션등 국내옥션과 해외옥션에서도 출품되거나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등 미술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 작가(Promising Artist)로 떠오르고 있으며, 서울의 유수한 갤러리들과 딜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작가 오승민은 ‘공황증’ 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탐색해내고 새롭게 재해석해내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 스타일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작가입니다. 복잡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때때로 길게 늘어선 자동차들의 화려한 원색의 불빛들과 마치 활활 타오르는 듯한 건물들의 네온사인들 사이에서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도시의 수많은 사람들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무질서한 일상을 마치 탐험하듯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그의 작업은 지극히 자극적이고 때론 더 모호한 경계 속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빛들의 충돌과 색채들의 혼성적 흐름은 그가 느끼는 도시의 상실감과 현대인의 냉정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듯하며, 화면에서 이리저리로 흘러내리는 듯한 물감의 움직임들이 다시 하나의 윤곽으로 자리잡아가면서 비관적인 시선을 하나의 이미지로 완성 시켜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내면적 긴장감과 외로움을 쏟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작가는 오늘날 현대인이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자신의 영혼이 아닌 다른 그 무엇인가에 의해 종속되거나 지배당하기 십상이며, 넘치는 광고와 메스미디어, 정치이데올로기에 의해 자기정체성을 상실한 채 도시를 방황하며 그 어딘가를 찾아 헤메는 모습들을 "Go somewhere!"라는 주제로 나타냄으로써 작품을 통해 소통과 자기정화를 느끼려는 듯도 합니다.

흐트러진 이미지의 도시야경과 고층빌딩, 자동차의 물결에서 우리는 일응 도시의 풍요를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그 이면엔 "인간상실", 혹은 "자아상실"이란 무거운 짐을 내려 놓지 못하는 아픔이 있음을 작품속에 드러내는 작가의 작품에서는 사변이나 이론 등 존재 본질의 회복보다는 실용과 물질, 외양을 중시하는 오늘의 세계에서 본질이라 할 우리의 영혼이 몸뚱이와 유리된 채 도시를 방황하며, 늘 비주류, 변방일수 밖에 없다는 조바심과 두려움에 쌓여, 괴로움과 외로움에 떨고 있는 노숙자처럼 그렇게 차디찬 도시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음의 폭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풍요 속 에서도 메마른 현실이란 몸뚱이와 본질인 자아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 그래도 어디론가 가보자_ Go somewhere ! ,..는 작가의 현실적 몸부림이 바로 그의 작품 “Go somewhere !”입니다.

2009년 6월경부터 갤러리소헌 에서의 개인전을 준비하기 시작하며 그의 작품의 대상은 조금씩 변모를 보이기 시작하는데, 도시를 걷는 인물들의 뒷모습과 활력있게 거리를 오가는 도심의 인물군상들, 그리고 손잡고 걷는 어린아이, 교외의 기와집풍경, 도시의 연인들,..등 조금은 밝아지고 희망적인 도시의 모습을 비추는 작품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지난해보다 더 관람객이 줄고, 침체를 보였다는 KIAF 2009 아트페어에서 그의 근작 세 점이 팔려나가는 등 좋은 반응을 얻은 가운데, 서울 체재하는 KIAF 기간 내내 서울의 도심과 한강변, 그리고 시내를 누비며, 11월 대구에서 있을 개인전준비를 위한 마무리 작업용 스케치에 바빴던 그는 이제 주목받기 시작한 그의 변화와 모색, 집중을 거쳐 새롭게 보여주게 될 신작들에의 큰 기대를 갖게 합니다.

"Rainbow city" and "Rainbow"
갑자기 찾아온 공황증이란 불청객을 통해 소통의 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하려 했던 작가는 비록 몸과 마음이 하나가 아니지만 현대사회 속 인간의 소통과 몸과 마음의 연결고리를 보다 진지하게 성찰하려는 믿음으로부터 그의 작품을 시작합니다. ‘공황증’의 몸부림으로 어디론가 스스로를 숨기려 어딘가 가야만하는 문제가 바로 "Go somewhere"주제로 나타났듯이 무언가 진지하게 몰입하는 수단으로 그려진 그의 작품들의 상황이 현대인의 일상속에서 찾되 그 주제가 밝아지기 시작했다는 건 그에겐 더할 나위 없이 기쁜 또 하나의 필연이라 하겠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외톨이가 되어 도시의 삭막함을 피부로 느끼고, 은둔자 혹은 도시의 어두운 그림자처럼 한 쪽 구석에 웅크려 앉아 차디찬 아스팔트의 냄새를 음미하며, 콧속으로 밀려드는 쾌쾌한 먼지와 수 없이 쌓여 있는 쓰레기더미 속의 모든 버려지는 것들의 기억처럼 그렇게 도시에서 쏟아지는 원초적인 빛에 노출되어 갈피를 잡지 못해하는 현대인의 소외와 불안의 고통으로부터의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에 대한 끝없는 자기물음을 작품으로 표현해온 오승민은 마침내 현대인의 고통의 모든 것들이 자신의 문제임을 이해하게 되었고, 도덕, 선악, 논리적 사고 가 존재하지 않는 인간의 최초의 본능과 본성을 지닌 영역인 ‘이드(id)’라는 요소는 결국 각자의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한때는 존재하지만 ‘존재(SEIN)’의 의미를 이해 할 수가 없으며, 마치 공포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몸만 흐느적거리며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좀비처럼 도시와 함께 호흡하는 느낌, 퇴근 시간이면 정체되어 길게 늘어선 자동차의 미등과 헤드라이트들이 각자의 소리를 내며 어둠 속에서 긴 여운의 울부짖음을 고통스레 외치고, 거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원색의 다채롭고 어지러운 조명과 무수한 얼굴을 가진 간판들이 마치 야간 사냥을 하듯 연약한 또는 길들여져 있지 않은 야생동물들을 쫓는 서치라이트처럼 그렇게 지나가는 행인들을 비추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

또한 도시의 인간들이 야수 앞의 연약한 짐승들처럼 느껴져 보일지라도 작가는 용기를 내어 낯선 환경에 자신을 실어 보내기도하며, 또한 한때 당혹스럽던 질문들에 대해서도 이해와 화해의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된 것 같아 보입니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이제 그는 그를 주변한 일상에 대해 웃음을 짓기 시작합니다. 그의 Rainbow 시리즈는 이렇게 조심스럽게 오히려 도시의 혼란스런 빛으로부터 무지개 빛 희망을 찾아 도시여행을 떠납니다.

도시의 밝음과 어둠이 서로 상반되어 존재해 온 것처럼 도시 또한 우리에게 그렇게 다가와 우리로 하여금 연약한 짐승이 되어 필사적으로 달려야만 하는 숙명처럼 인식되어왔고 또한 회피하려했던 바로 밝고 강한 빛의 반대편에는 어둠이 아닌 또 다른 빛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희망임을 알기에, 이제 작가는 과거의 작품들에 비해 더 이상 어둠 속으로 벗어나려하는 연약한 한 마리의 짐승만을 그리진 않습니다.

또 다른 빛 그것이 희망임을 알기에 작가 오승민은 이제 도시 속 또 다른 빛을 찾아 그 희망을 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의 작업 속에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무지개를 찾듯이... 희망을 찾아서 말입니다.

오승민의 이러한 새로운 작업에의 생각들은 원래부터 독창적이던 그만의 작업방식(process of working)인 “캔버스에 밑그림을 두텁게 올린 후 비닐을 덮고 그 위를 롤러로 눌러 중심으로부터 둘레로 방사하는 빛처럼 색의 산란을 의도하는 가운데 새로운 이미지와 느낌, 의미를 추구하는 작업”에서 기법적인 변화를 시도함과 동시에 그 콘텐츠(contents)에 있어서도 "삶에 대한 활기찬 감각", "잠시도 안주하지 않는 호기심","주변의 새로움과 다른 문화적 특징들을 빌려올 줄 아는 작가적 절충주의"를 거쳐 보다 더 대중과의 소통이라는 목표를 훌륭히 수행해낼 것 같습니다.

다만 그가 뿌리내린 곳으로부터의 확산이 비록 인본주의적이고 인간중심적이라 하더라도 ‘방법론’에서 그랬듯이 ‘컨텐츠‘에 있어서도 특유의 독창성으로 남기를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보다 긴 이야기”를 새로운 기술적 실험에 흠뻑 빠져 계속해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며 다양함속에 무한한 생명력을 품은 거대한 작업들을 이어가길 바라는 우리의 기대가 멀지않은 미래에 실현되리라 확신합니다.

[ 원창호_갤러리소헌 디렉터 / 대표 ]

Cata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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