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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곽윤정의 신작 개인전-브릴리언트 플레인’ 개최

경북일곽성일 기자

  • 2020년 09월 15일 화요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계속된다.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 must go on).

힘겨움과 아픔을 보듬어주고 품어주는 자연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힘을 얻으며 앞으로 나아가보자. 코로나19로 지친 도시민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한 힐링을 선사하고자 하는 ‘곽윤정의 신작 개인전 -브릴리언트 플레인’이 오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구 봉산문화거리 내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의 제목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화폭(브릴리언트 플레인)을 만들어내는 추위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줏빛 오로라 핑크와 순백의 색으로 피어오르는 매화, 거친 세월을 이겨낸 단단한 굳은살 표면을 가진 나무들은 그들의 열정과 생명력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작가의 시선을 통해 직접 신비로운 숲 속으로 들어가 하늘을 올려다보고, 저 멀리 언덕 위에 꿋꿋하게 자리 잡은 거친 마티에르의 나무를 바라보고, 가까이 매화 가지를 들여다보며 꽃잎 표면에 맺힌 빛의 반짝임과 생명력을 발견하는 체험을 하게 된다.
캔버스에 오일 물감이란 서구적 재료를 이용해 인상주의풍 색감으로 그려내는 곽윤정의 화폭은 반대로 한국의 정서를 닮아있다. 작가는 마음을 비우고 절제해 ‘점잖게 화려하고, 세련되면서도 아름답고자’ 강박적으로 수고스럽게 캔버스의 화면 안 질서를 바로잡는다. 그리고 공들인 밑 작업에 ‘매화’를 얹어 필력과 색감으로 진기한 디테일을 담아낸다. 나름의 특유한 방법으로 세 차례의 밑작업을 거듭해 수고와 창의에 빛나는 화면을 만들어낸 다음 ‘토탈 명품각’을 그 안에 구축하고자 했다.

BrilliantPlane-F.No3_oil oncanvas_80x50cm
매화를 비롯한 한국의 나무들과 동양화의 구도, 여백의 미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느낌이 오묘하면서도 신비롭다. 작가 특유의 부드러우나 거친 듯 살아있는 나무 둥치의 마티에르와 오묘한 푸른색감은 여전하나, 동양적 여백의 미를 서양화로 그려내고자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배경들이 인상적이다.
몽글몽글하면서도 매끄러운 구름이 넘실거리는 하늘이나 저 멀리 사라져 가는 후경(後景)표현이 깊다. 6호에서부터 120호까지 다양한 크기의 화면 을 통해 작가의 끝없는 후경(後景)탐구가 볼거리다.
지난 3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연기됐던 아쉬움만큼 언택트 온라인으로도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 갤러리 공식 홈페이지(www.gallerysoheon.com)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soheoncontem)를 통해 전시의 e 팜플렛 다운, 전시 전 프리뷰와 전시 중반 리뷰 포스트, 동영상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작품의 감동을 함께 할 수 있다. 전시 중반인 10월 초에는 전시장 VR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에 있다.



BrilliantPlane-F.No11_oil on canvas_80x50cm


작가는 동시대 현대인과 함께 소통하며 한국을 넘어서 세계와도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통해 “아무쪼록 건강하십시오”라고 모두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고 싶어 한다.

빛 아래 생명력을 머금고 몽글몽글 피어나는 꽃과 어슴푸레하게 포근히 다가오는 나무들의 속삭임을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며 자연과 동행하며 벗 삼아 살아가는 인간의 본질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바쁜 삶과 거리두기로 인해 외로움에 지친 마음을 소중한 삶의 원동력인 자연을 되짚어보며 서로가 서로의 삶의 의미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https://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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