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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idaegu.com/newsView/idg202401170017


‘튀어나올 듯한 사실적 묘사와 거침없는 붓칠’…서양화가 박성열 개인전, 갤러리소헌

2024-01-17 대구일보 구아영 기자


보통의 구상작가들은 스스로의 예술적인 가치를 ‘재현’에 둔다. 일반적인 재현은 4년제 대학입시에 철저히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하지만 재현이 완벽한 리얼리즘이 될 수 있을까.

박성열 작가는 진정한 의미의 재현을 고민하며 현재의 시대 감각과 소통으로 자신과 관람자와 하나가 되려 한다. 대학 졸업 후 그는 리얼리즘 미술의 고장인 러시아로 과감히 떠난 1세대 유학파다. 작가의 표현 기법으로는 자신을 표현하기에 앞서 타인의 존재에 대한 통찰을 통해 깊은 소통을 갈구한다. 나아가 진지한 모색을 통한 공간적 소통을 하고 다음을 선구한다. 작가는 자연스러운 소통을 이루는 수단으로 화면의 구성요소를 선택하고, 표현의 방식변화를 끌어낸다.

서양화가 박성열의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대봉동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사라져가고 있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소외된 작은 것들에 대해 초점을 맞춰 특유의 리얼리티로 작업하고 있다. 신작 ‘生(생)’ 시리즈는 사실적 묘사와 추상화한 바탕으로 캔버스 안에 그려진 오브제를 더욱 집중시킨다.

소품들은 꿀벌, 개미, 풍뎅이 등 작은 곤충들이 그려져 마치 살아있는 듯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형태들 뒤로는 거침없는 붓질이 느껴지는 추상적인 자연이 인상적이다.

100호 대작들은 살아있지만 자연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사자와 호랑이를 담고 있다. 무채색의 배경 속 야생성이 살아있는 눈동자와 늠름하고 당당한 제왕적인 자태는 사실적 표현을 넘어 공간을 전율하는 아우라를 내뿜고 있다.

박성열 작가는 계명대를 졸업 후 리얼리즘의 고장인 러시아 레핀아카데미를 거쳐 현재 계명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갤러리소헌 원주은 실장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따뜻한 애정, 연민을 바탕으로 인간과 함께 살아갈 존재들에 대해 특유의 리얼리티와 현대성으로 표현한 작가의 근작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러시아 리얼리즘에 현대성을 더하고, 이전과 달리 배경을 표현주의 추상적으로 처리한 그의 근작들은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하는 치열한 작가정신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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